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펴고 기지개를 켠다.
봄처녀 치맛자락 휘날리듯 피어나는 처녀치마 잎이 땅바닥에 펑퍼짐하게 퍼져 있다.
처녀들의 치맛자락을 연상시킨다 해서 이름 붙여진 처녀치마다.
백합과 처녀치마속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봄은 세상을 순하게 만드는 계절이다.
단단한 얼음을 사르르 녹이고, 겨울눈이 꼭꼭 숨겨둔 꽃봉오리의 고개를 들게 한다.
혹한을 밀어내고 고요히 찾아오는 봄은 분명 강하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
여행 하기 좋은 계절이다.
상쾌한 바람을 가르며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느껴보자.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는 겨우내 움추렸던 생물을 잠에서 깨어났다.
따스한 봄 날씨에 여기저기서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봄을 찾아 어디로 떠날까”
한 겨울 함께 했던 외투를 벗어던지자.
대구시내 아파트 담장 옆 매화도 활짝 피어났다.
다양한 봄꽃들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려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그래서 봄에 피는 꽃이 최고 예쁘다.
살갗을 부드럽게 파고드는 따뜻한 바람과 함께 찾아온 봄날.
춘삼월의 풍경을 마음껏 느껴보자.
이 모습, 이 공기, 평생 함께하고 싶다.
▣대구시티투어 노선 개편
대구시와 대구관광협회가 손잡고 대구시티투어 노선을 개편, 22일 부터 본격 운행한다.
대구시티투어는 기존의 핵심 코스는 유지한다.
군위군 편입으로 더 넓어진 대구다.
레트로와 K-힐링 관광 트렌드 등을 반영, 대구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선을 개편했다.
도심 순환노선은 기존 노선 승차 수요와 선호 관광지 등을 반영해 4개 정류장을 폐지했다.
4개 지점을 추가해 도심의 주요 관광지에 대한 접근성과 순환 시간 조정을 통한 관광 대중교통의 역할을 강화했다.
신규로 지정된 주요 관광지는 대구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짜여졌다.
그곳이 바로 △앞산해넘이전망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고산골 공룡공원·메타쉐콰이어길 △일상 속 쉼이 필요할 때 찾고 싶은 예술공간인 대구미술관 △마지막으로 금호강변에 위치한 가족·연인들이 나들이하기 좋은 동촌유원지이다.
▣변경된 도심 순환노선 1일 7회 운영
변경된 도심 순환노선은 1일 7회 운영된다.
출발시간은 기존 9시에서 30분 늦춰진 9시 30분이다.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탑승이 가능하다.
이용 요금은 성인 1만원, 중고생 8000원, 어린이·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는 6000원이다.
대구시티투어 노선의 가장 큰 변화는 테마노선의 확대와 다양화이다.
먼저 지난해 군위군 편입과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으로 진행된 시범투어 노선의 호응도를 바탕으로 군위군, 팔공산 노선을 확정했다.
낙동강을 따라 여행할 수 있는 낙동강 노선과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대구수목원, 대명유수지를 담은 사시사철 노선도 운영된다.
대구지역의 대표 5일장인 현풍백년도깨비시장(5, 10일)과 군위전통시장(3, 8일)을 연계한 로컬 전통시장 노선을 신설했다.
도심의 상설 시장과는 다르게 계절마다 달라지는 살거리와 전통시장만의 먹거리도 체험할 수 있다.
▣특별노선 운행
특별노선으로 봄·가을에 시즌 투어인 산으로(팔공산), 강으로(금호강) 노선을 운영한다.
대구의 대표 축제인 판타지아대구페스타, 치맥페스티벌을 연계한 노선도 운영한다.
개편된 대구시티투어 테마노선은 1일 1회, 15인 이상 모객 시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기본 성인 1만원, 중·고생 8000원, 경로·어린이·장애인은 6000원이다.
군위군 2개 코스는 원거리인 점을 반영, 성인 1만2000원, 중·고생 1만원, 경로·어린이·장애인 8000원으로 정했다.
운영코스 및 이용요금, 할인혜택 등 상세 내용은 대구시티투어 누리집(www.daegucitytour.com) 또는 대구관광협회(053-627-8900, 8906)로 확인 문의가 가능하다.
대구관광협회는 이번 개편 노선 홍보를 위해 22~31일까지 도심 순환노선 50% 할인, 전통시장투어 탑승객에게 장바구니 제공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구의 매력은 유서 깊은 문화와 역사,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것과 함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새롭게 시작되는 대구시티투어와 함께 대구를 경험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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