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창 영양군수가 전국 최고의 생태관광 중심도시를 꿈꾼다.
영양 자작나무숲 관광지 명품화 사업, 영양 밤하늘 청정에코촌 조성을 넘어 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교육관을 건립한다.
장구메기습지(포산)의 습지보호구역 지정까지 더해지면 영양의 밤하늘은 자연 생태계가 뛰어노는 고즈늑한 고을이 된다.
‘전북에 무진장이 있다면 경북에는 BYC가 있다’라는 말이 전해 온다.
전북 지역의 산간벽지 오지 삼총사가 무주, 진안, 장수라고 한다면 경북에서는 봉화, 영양, 청송이 그기에 버금간다는 말이다.
옛날에야 교통이 불편하고 낙후된 지역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영양은 지금 자연이 살아 숨쉬는 청정지역, 웰빙 지역의 대명사로 미래를 위한 희망의 땅으로 날로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영양은 전국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낮은 기초자치단체이다.
육지에 있는 지자체 중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동네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오지인 만큼 대기 질이 아주 좋다.
영양군의 5면 중 하나인 수비면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밤하늘이 어두워서 별자리를 관측하기 좋은 덕분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됐다.
20년 전에는 가로등 하나 없는 감천유원지에서 육안으로 은하수 관측이 가능한 굉장한 곳이었다.
아직도 여름철에 수비면에서 빛이 없는 마을 입구, 다리 위, 밭에 누워 밤하늘을 보면 은하수가 잘 보인다.
공기가 깨끗하고 빛 공해가 적어 별이 잘 보인다는 특성 때문인지 수비면에는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가 있다.
수비면은 2019년 7월에 개봉한 영화 별의 정원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도찬 영양군수가 지역 특성을 살려 전국에서 제일가는 생태계 관광도시를 건설하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았다.
그게 바로 장구메기습지(포산)의 습지보호구역 지정이다.
▣장구메기습지,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영양군이 장구메기습지의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 및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한다.
장구메기습지는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해발 550m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산지형 습지다.
472종의 다양하고 희귀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삵, 담비 등 6종의 멸종위기야생생물이 발견되는 등 우수습지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습지(wetland)는 영구적으로 또는 계절적으로 습윤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육지 특성을 지닌 내륙과 수생태 사이의 일종의 전이 지대이다.
그 중 묵논습지(Abandoned PaddyWetlands)는 경작이 중단된 논이 인위적 혹은 자연적인 천이과정을 거쳐 습지로 변화되고 있거나 변화된 곳을 통칭한다.
영양 장구메기습지는 석보면 포산리 해발고도 560m에 위치한 묵논습지이다.
현재 관련 선행연구가 존재하지 않으나, 풍부한 사초과 식물 분포, 잘 발달된 소와 흐름 등
독특한 생태계로 구성돼 있다.
국립생태원에서 국가관리습지로 검토 중인데 발굴가능성이 큰 습지이다.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은 하천생태계 내에서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무리이며(Rosenberg and Resh, 1993), 어류 및 동〮식물플랑크톤의 먹이사슬 연결에 중요한 중간자 역할을 하는
분류군이다.
하천 내 퇴적물의 유기물 함량이 높아지거나 독성물질에 의한 퇴적물 오염 등과 같은 서식처의 교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종수와 개체수의 분포 등 군집구조의 차
이가 뚜렷하여 중요한 생물학적 지표로 이용된다(Hynes,1963; Kehde and Wilhm, 1972).
때문에 군은 생태적가치가 높은 장구메기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과 람사르습지 등록까지 동시에 추진 중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소중한 생태자원인 장구메기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려면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중요하다"며 "영양군과 주민이 협력해 장구메기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알려 생태관광 거점지역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19일 석보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장구메기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지역주민, 토지소유자,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 경상북도청, 국립생태원 등 5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습지 지정계획과 보전계획, 습지의 우수성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도 함께 청취했다.
군은 생태적가치가 높은 장구메기습지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과 람사르습지 등록까지 동시에 추진 중에 있다.
장구메기습지는 석보면 포산리 해발550m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산지형 습지로, 472종의 다양하고 희귀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삵·담비 등 6종의 멸종위기야생생물이 발견돼 우수습지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장구메기 습지 복원 공사 완료
지난달 22일 국립생태원이 KT&G와 함께 장구메기 습지 복원 공사를 완료했다.
영양군 포산리에 위치한 장구메기 습지는 약 3만 8000m²의 넓은 면적 및 우수한 자연성으로 인해 높은 보전 가치를 지니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6종을 포함한 458여종의 다양한 생물의 서식하고 있다.
최근 장구메기 습지에는 주변 임도로 인한 유입, 지하수위 저하 등으로 습지 본연 기능 상실 및 생물 다양성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2022년 9월 KT&G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습지 복원을 추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세굴수로복원, 침식사면 정비, 묵논복원 사업은 12월 완료됐다.
해당 지역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기 환경부와 영양군에서 관련 업무를 추진 중에 있다. 향후에도 국립생태원은 습지 복원지역의 생태적 우수성과 생물다양성 유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리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며 “민간기업과 함께 다양한 생태계 보전 활동을 전개하는 방법을 더욱 활발하게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섭식기능군 및 군집안정성 분석
김광덕 안동대 교수는 영양 장구메기습지 내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섭식기능군 및 군집안정성 분석한 책을 발행했다.
책 에는 2022년 4~9월까지 5개 조사지점에 대해 총 3회에 걸쳐 영양 장구메기 습지에 서식
‘영양 장구메기 습지 내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군집구조와 섭식기능군 연구’에 따르면
조사기간 동안 총 5문 7강 14목 50과 65종 4,214.3개체/m2가 조사됐다.
분류군별 출현 종의 경우, 비곤충류는 환형동물문(5종, 7.69%), 편형동물문(1종, 1.54%), 유선형동물문(1종, 1.54%), 연체동물문(1종, 1.54%), 연갑강(1종, 1.54%)이 출현하였으며, 곤충류는 파리목(16종, 24.62%), 잠자리목(10종, 15.38%), 딱정벌레목(7종, 10.77%), 하루살이목(7종, 10.77%), 강도래목(6종, 9.23%), 날도래목(6종, 9.23%), 노린재목(4종, 6.15%)이 출현했다.
1차 조사 시(봄철)에 31종 899.1개체/m2로 가장 적게 출현, 2차 조사 시(여름철)에 40종 2,001.7개체/m2로 가장 많이 출현했다.
지점별 출현 종수를 비교한 결과, 하상기질이 다양하고 여울과 흐름이 발달한 St.5에서 49종으로 가장 많이 출현했다.
하상기질이 진흙으로 단순하고 여울과 흐름이 거의 없는 St.3에서 24종으로 가장 적게 출현했다.
4계절별 군집변동 분석결과. E.P.T. 분류군의 경우, 여름철 감소, 가을철에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GOLD 분류군의 경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우점종과 우점도지수(DI`: Dominance Index)의 경우, 대부분 지역에서 깔따구류(W)(Chironomus spp.(white type))와 실지렁이(Limnodrilus gotoi)가 우점했다.
조사시기별 우점도의 경우, 1차 평균 0.714, 2차 평균 0.733, 3차 평균 0.622로 조사됐다.
군집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St.3의 평균 우점도지수가 0.874로 가장 높았다.
평균 다양도지수(H`: Diversity Index), 평균 종풍부도지수(R`, Richness Index), 평균 종균등도지수(J`, Evenness Index)가 각각 1.205, 1.097, 0.425로 가장 낮았다.
반면, St.5의 평균 우점도 지수가 0.537로 가장 낮았다.
평균 다양도지수, 평균 종풍부도지수, 평균 종균등도지수가 각각 2.787, 1.961, 0.807로 가장 높았다.
섭식기능군(Functional Feeding group; FFG)의 경우, 주워먹는무리(Gathering-collector; GC)가 12종, 2,823.1개체/m2, 육식성 포식자(Predator; P)가 30종, 839.9개체/m2로 높은 출현율을 보였다.
반면, 걸러먹는무리(Filtering-collector; FC)의 경우, 2종, 59.2개체/m2가 출현, 낮은 종수와 개체수 출현율을 보였다.
군집안정성 분석결과, 상대적 저항력과 회복력이 모두 높은 특성군Ⅰ과 상대적 회복력과 상대적 저항력이 모두 낮은 특성군Ⅲ에 속하는 종들이 다수 출현했다.
타묵논습지와의 비교분석 결과, 심곡동습지(S)와 유사도가 0.366으로 가장 낮았다.
O.H.C. 분류군과 GOLD 분류군이 출현 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통점을 보였지만, 장구메기습지(St.3)에서 강도래목의 종 점유율(8.3%)이 더 높은 차이점을 보였다.
특이종 출현 분석결과, 국외반출승인대상 20종, 국가적색목록 관심대상(LC) 26종, 국가적색목록 준위협(NT) 1종, 분포특이종 5종, 고유종 1종이 출현했다.
우리콩알물방개(Platambus koreanus)의 경우, 주로 충남·경남에만 분포(국립생물자원관, 2017)한다고 알려져있으나, 조사기간 St.2, St.4, St.5에서 출현했다.
권윤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