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술자리 폭행 논란을 빚은 차경호(56) 대구MBC 사장이 자리를 내놨다.
MBC는 지난 21일 점심 자리에서 음주로 물의를 일으킨 차 사장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MBC는 “당시 상황에 대한 진상 조사 결과 배석자가 소란을 유발했고 차 사장의 직접적인 폭력 행사 사실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도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공영방송사의 임원이라는 점에서 차 사장의 사의 표명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차 사장의 이번 물의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의 뜻을 표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방송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차 사장은 대구 수성구의 음식점에서 일행과 식사를 하며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차 사장은 논란이 일자 사의를 표했다.
지난해 5월 대구MBC 사장이 된 차 사장은 1984년 MBC 기자로 입사했다. 도쿄특파원과 사회1부장, 보도국 국장과 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의 기획조정본부장으로도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