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첫 방송돼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전성기를 보낸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 다시 출발선에 섰다. 전성기를 경험한 유호진(33) PD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제가 시즌1을 했었고 2는 시청자 입장에서 지켜봤어요. 어린데도 일을 맡게 된 건 제가 시즌1 초반을 함께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멤버들에게 몰래카메라를 당하며 신고식을 한 막내 PD가 8%까지 떨어진 시청률을 끌어올리고 전성기의 명성을 되찾는 임무를 맡은 상황이다. "여행이라는 게 사람을 괴롭히는 게 아니잖아요. 여행이라는 시스템을 유지한 상태에서 많은 걸 바꾸기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바뀌고 장소가 바뀌면, 그 모습을 디테일하게 담으면 프로그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봐요." 출발선에 서기까지 부침을 겪었다. `국민예능`으로 불리던 `1박2일`의 변화 소식에 관심이 쏠렸고 곳곳에서 캐스팅 불발 소식이 들려왔다. 시즌1을 함께한 MC 강호동이 출연을 고사했다는 이야기 등이다.  "다들 점심 먹을 때까지는 다른 한 명이 더 온다고 생각했어요.(웃음) 긴장 상태에서 첫 녹화를 준비하면서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죠.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졌어요." 시즌2를 함께한 탤런트 차태현, 가수 김종민을 비롯해 영화배우 김주혁, 개그맨 김준호, 래퍼 데프콘, 가수 정준영이 유 PD와 함께한다.  "꾸며지지 않은 인간 김주혁의 가능성을 보고 있어요. 정준영은 그 반대에 있죠. 배려 많은 김주혁에 비해 어리고 4차원에 자기중심적인 친구 정준영이 만들어내는 상반된 형태의 리얼함을 볼 수 있을 거에요." `1박2일`의 상징들을 이어가면서도 `이야기`를 통해 새로움을 꾀한다는 생각이다. "시즌 1, 2에서 가지고 왔던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우정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콘셉트를 가져가고 싶습니다. 분량이 가늠 안 되는 구성을 넣었을 때 이를 벌충할 수 있는 복불복 게임도 계승해야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죠." "`1박2일`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어오면서 리얼을 보는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거 같아요. 새 멤버들 사이에서 보이는 갈등, 우정, 감정의 흐름과 디테일을 잡아내기 위해서 조금 더 관찰할 수 있는 장치를 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혹한기 캠핑`을 주제로 첫 녹화를 마쳤다. "차분하게 촬영을 시작했는데 첫 촬영을 겪고 나니까 없었던 부담이 생겼어요. 현장이 제 맘대로 통제가 안 되더라고요. 피곤한데 잠을 잘 못 잤어요. 이걸 1년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KBS의 또 다른 간판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이끌었던 서수민(41) CP가 유 PD를 돕는다. "유호진 PD의 비서 역할이에요. 촬영장에 그만 나오라고 할 때까지 따라다닐 생각입니다." "일상은 지루한 순간도 있고 지루하지 않은 순간도 있잖아요. 그건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봐요. 유호진 PD가 키를 잡고 있다는 것, 6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겁니다. 다른 사람, 다른 애인과 함께 떠나는 여행인 셈이죠." 시즌3는 12월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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