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30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벌써 대권운운 하면서 권력에 집착하기 전에 정치인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대선 이후 문 의원이 보여 온 정치인으로서의 행태는 대선 때 48%의 국민적 지지를 얻은 대선 후보라기보다는 극소수 계파의 뜻을 대변하고 이에 충성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들기에 충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 대변인은 "문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선거 정당성 운운하며 온 나라를 혼란 속에 빠져들게 했고, 특히 사초실종이라는 전대미문 사태의 직·간접적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면서 "지난 대선결과에 대한 철저한 자기 반성과 현 정국에 대한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전에 차기 대권 도전 운운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기회가 온다면`, `역할이 주어진다면` 식의 수동태 어법으로 국민께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지금은 국민의 평가가 무엇인지 돌아보며 그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때"라면서 "문 의원은 이제라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삶에 한 걸음이라도 더 다가가는 책임있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역시 서면브리핑에서 "대선이 끝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그것도 여야의 대치정국이 팽팽한 이 시기에 4년 뒤의 대권에 관한 언급을 한 것은 대선 패배의 당사자로서 정치감 떨어지는 너무 성급한 행보"라면서 "문 의원이 생각하고 있는 얕은 꼼수가 무엇인지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도대체 국민적 실망이 어디까지 이르러야 문 의원의 총체적 난국을 만드는 발언과 행보들이 멈추어질지 답답하다"며 "문 의원은 4년 후의 대권에 도전할 야욕을 드러내기에 앞서 자기반성과 자중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