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궁사 기보배(26·광주광역시청)가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여성체육대상조직위원회는 3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컨벤션 갤럭시홀에서 `2013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은 여성 체육인의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이 1988년 제정해 25년을 이어온 `윤곡(允谷)여성체육대상`과 함께 처음 시상하게 됐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2관왕이자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인 기보배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보배는 상패와 함께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기보배는 "올해로 25년째를 이어온 상을 받아 영광이다. 양궁을 17년째 해왔지만 올림픽 금메달 다음으로 뜻깊은 상이 될 것 같다. 이 자리에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영광을 드리겠다. 앞으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시리즈에서 10연속 금메달 행진을 하고 있는 쇼트트랙의 심석희(16·세화여고)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심석희는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체육지도자상은 한국 최초 여자 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여자 국가대표 김미정(42·용인대) 코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고등부 유망 선수들에게 수여되는 `꿈나무상`은 공동수상으로 핸드볼의 강은혜(17·구리여고), 농구의 박지수(15·청솔중)에게 돌아갔다. 강은혜는 제5회 아시아여자청소년대회와 제2회 난징아시아유스대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지수는 U19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리바운드 부문 1위를 차지한 센터 재목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상자는 경기가맹단체, 체육 관련 단체, 공공기관, 전국의 중고교로부터 후보자 추천을 받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의 및 선정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등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유진룡 장관과 조윤선 장관은 25년 간 여성 체육 발전에 힘쓴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과 새 출발을 알리는 여성체육대상을 축하하고 여성 체육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은 "100여년 전 근대올림픽이 만들어질 때만 해도 여성은 참가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선수가 44%였다. 한국에서도 양궁 김진호, 쇼트트랙 전이경, 역도 장미란, 피겨 스케이트 김연아, 스피드 스케이트 이상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나왔다"며 "여자 선수들이 여기에서 그치지 말고 지도자나 행정가로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여성체육대상 시상은 여성신문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사)한국여성스포츠회, (사)100인 여성체육인, 김운용닷컴, (사)여성문화네트워크가 후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비인기종목 지원을 위해 장미란재단에 후원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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