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50) 감독이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논텐더로 풀린 임창용(37)에게 관심을 보이면서도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컵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임창용을 다니엘 바드, 맷 가멜과 함께 `논텐더` 명단에 포함했다. 논텐더(Non-Tender)란 구단이 계약할 의사가 없는 선수를 사실상 방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컵스와 계약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논텐더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임창용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꿈꾸는 임창용이 다른 팀을 알아볼 가능성이 높다. 임창용은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임창용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일본프로야구 복귀도 방안 중 한 가지다. 그러나 만약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삼성으로 복귀해야 한다. 다른 팀에서 뛰고 싶으면 삼성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임창용은 2007시즌을 마치고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할 때 삼성에서 임의탈퇴 된 신분이 됐다. `끝판 대장` 오승환(31)의 한신 타이거즈 입단으로 삼성 뒷문이 헐거워진 상태여서 류 감독도 임창용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류 감독은 "임창용의 소식을 방금 들었다. 하지만 본인 의사가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임창용이 한국으로 온다고 해도 몸 상태를 봐야 한다. 본인이 한국으로 온다고 했을 때 스프링캠프 같은 곳에서 임창용의 몸 상태를 체크하는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시즌 막판에 구속도 잘 나왔고 나쁘지 않은 듯 했다. 하지만 직접 봐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며 "몸 상태만 좋다면 당연히 관심이 있다. 임창용의 몸 상태만 나쁘지 않으면 우리 불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임창용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임창용은 이달 중순 괌으로 떠나 개인훈련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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