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창조경제의 핵심인 융·복합을 선도해나갈 주인공이 바로 벤처기업"이라며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및 육성 의지를 거듭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벤처·창업 박람회` 개막식 축사를 통해 "이미 벤처기업들의 노력은 우리 경제현장에서 눈부신 성과로 빛을 발하고 있다. 벤처기업은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지금 정부에서도 벤처기업이 더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올해 새로 조성된 벤처투자펀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나 증가해 1조원을 초과했고, 벤처 1세대 등 성공한 선배 창업가들은 정부와 함께 1000억원 규모의 후배기업 육성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여기에 현재 국회에 계류돼있는 벤처특별법과 자본시장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벤처 활성화 법안들이 연내 국회를 통과한다면 내년부턴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정부는 새롭게 시작된 벤처 활성화의 불씨를 살려내고,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벤처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도전·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실패의 경험이 미래 성공의 자산이 되고, 얼마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창업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벤처 창업에 대한 초기 자금 지원을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바꾸고, 선배 기업인들의 엔젤 투자와 M&A(인수·합병)를 비롯한 재투자가 더 확대되며, 멘토링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가겠다"면서 "창업자 연대보증 면제 제도도 더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융·복합해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도록 해나가겠다"면서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또한 적극 지원하겠다. 정부는 우리 벤처기업들이 해외사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코리아 벤처투자센터와 해외진출펀드 등을 통한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정부의 역할이 활력 넘치는 벤처 생태계 조성에 있다면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건 벤처·창업기업인 여러분의 몫"이라며 "보다 넓은 시야와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서로 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당히 경쟁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서 이재원 ㈜슈프리마 대표 등 건전 창업문화 조성과 벤처산업 발전에 기여한 청년창업가 및 벤처·창업기업인들에게 훈·포장을 직접 수여했다. 또 박람회장 내 주요 전시관에 들러 참여 기업의 제품을 시연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청 주최 `대한민국 벤처·창업 박람회`는 지난 1997년 열린 `벤처코리아`를 모태로 해 올해로 17년째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벤처·창업 관련 행사로서 `벤처·창업! 창조경제의 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올해 박람회엔 384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취임 첫해에 벤처·창업 박람회 행사에 참석한 것은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