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4일 전날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했다고 알려진 데 대해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취지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장성택 실각설과 관련해 좀더 상황을 예의주시해 봐야한다"고 밝혔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북한 언론과 그외 복수 채널로 북한 상황을 파악하기 때문에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김 장관은 `아직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회의 후 장성택 실각 등 북한 동향에 대한 질문에 "어떠한 도발 관련한 특이한 징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군사력을 강화하며 북한의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장관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이어도, 마라도, 홍도 상공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카디즈 기능을 여러가지로 유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내용을 담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방공식별구역과 항공정보구역이 일치되느냐`는 질문에도 김 장관은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주 내에 결론을 지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의원들은 장성택의 핵심측근인 리용하 1부부장, 장수길 부부장이 공개처행됐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 우리 정부가 관련 위성 사진을 확보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남식 통일부 차관은 "확인된 바 없다"고 답해 중진의원들이 정부가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당초 국방부 장관, 방위사업청장이 배석하는 이날 최고중진회의는 최근 새누리당 중진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차기전투기 계약이 불평등했다고 지적하면서 소집된 자리다. 유일호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북한 관련 보고를 받은 후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 기종으로 선정된 우리 공군 차기전투기 사업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FX사업의 기존 선정 과정에서 빚어진 혼선에 대해 질책하면서 기술 이전을 확실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경환 원내대표는 "한국형 차기전투기 사업(KFX) 추진 계획을 정확하게 국민에 알리지 못하니 논란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며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을 한국형 전투기 개발(KFX)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확실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같은 당의 주문에 김 장관과 이용걸 방위사업청장은 기종변경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하면서 기술이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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