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이 종단 연수시설에서 밤샘 술판을 벌인 승려들에 대한 감찰조사에 나섰다.
3일 조계종에 따르면, 승가대 동기생 승려 10여명이 지난달 28일 밤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밤새 술을 마셨다. 이들은 이튿날 아침까지 소주 1박스와 맥주 3박스 정도를 비우며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때 자승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사찰의 주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은 이날 연수원 초격 원장을 해임하고 감찰기구인 호법부에 조사를 지시했다. 음주 승려들은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은 불교 관련단체는 물론 일반인과 기업 연수 장소다.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600명이 이용 가능한 교육·연수 시설을 갖췄다.
초격 스님은 이곳이 태화산과의 접근성 등으로 연수에 적합한 시설이라는 점을 홍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