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건설회사 사무실만 골라 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영주경찰서는 4일 상습적으로 건설회사 사무실에 침입해 수 억원대의 금품을 훔친 홍모(48)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011년 4월 새벽시간대 광주 서구의 한 건설회사 사무실에 들어가 통장과 도장을 훔쳐 전남 목포의 한 은행에서 1억1000만원을 인출하는 등 최근까지 전국을 돌며 모두 33회에 걸쳐 건설회사 사무실에 침입해 3억2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사전에 인터넷으로 전국의 건설회사 사무실을 검색해 답사한 뒤 보안이 허술한 곳만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훔친 돈은 대부분 유흥비와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건설회사 사무실의 경우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액수의 공사대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며 "퇴근 시 반드시 출입문과 창문 등을 잠그고 평상시에도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홍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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