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수 사격 국가대표 총감독(55)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감독직 박탈 위기에 놓였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는 13일 변 감독이 올해 전국체육대회 사격 트랩 경기에 선수로 출전했다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지난 10월 열린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트랩 개인전에서 `경남`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사격연맹에 선수 등록이 되어 있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KADA에 따르면 변 감독의 시료에서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지정한 이뇨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뇨제 성분은 직접적인 사격의 경기력 향상과는 관련이 없다. 그러나 사격 종목에서 금지하고 있는 신경안정제를 몸 밖으로 빨리 배출시킬 수 있어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다. 이뇨제 성분은 평소 혈압을 앓던 변 감독이 복용한 약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KADA는 규정 제49조(특수한 조건에서 특정약물에 대한 자격정지기간의 면제 또는 감경)에 의거 변 감독에게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국사격연맹에 따르면 변 감독은 이에 불복,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이에 오는 18일 항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다. 자격정지가 확정되면 해당기간 동안 변 감독은 선수 자격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와 실업팀 감독직도 수행할 수 없다. 자격정지기간은 2014년 5월7일까지다. 변 감독 측은 도핑결과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도자로서의 자격 정지까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한사격연맹측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치료 목적으로 사전에 약물 복용을 신고해야하는 행정 절차를 누락했고 도핑도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선수로서의 자격 정지는 반박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선수 자격 정지를 넘어 대표팀, 나아가 실업팀 감독직까지 박탈할 수 있다는 것은 유권해석의 문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둔 상황에서 대표팀이 수장을 잃는다면 당장 선수단 훈련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된다"며 "항소위원회에서 이같은 점을 소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변 감독은 지난해 열린 런던올림픽에서도 대표팀을 이끌며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지난 2003년 대표팀 감독에 선임 된 후 한국 사격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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