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은 `홍명보호`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게 될 중요한 경기다. 한국은 2014년 6월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16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인만큼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의 강호 러시아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유럽예선 10경기에서 총 20골을 터트리며 실점은 단 5점에 불과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지휘아래 러시아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에도 러시아 축구를 경험해본 인물이 있다. 바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이다. 홍 감독은 지난 1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인연을 맺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프로축구팀 안지로 연수를 떠났다. 6개월 동안 홍 감독은 안지에서 러시아 축구를 경험했고 이는 한국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주축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도 호재다. 유럽예선에서 5골을 터트리며 팀 내 득점 1위에 오른 알렉산데르 케르자코프(제니트), 알렉산데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등이 모두 러시아 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안지에 있던 홍 감독의 눈을 피해갈 수 없었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도 한국과 맞대결을 펼칠 러시아·알제리·벨기에 등에 대한 정보수집에 돌입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홍 감독이 귀국했으니 본격적으로 전력분석팀을 꾸려 상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직접 우리와 상대하는 팀의 경기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와 맞붙는 팀들의 평가전 계획이 잡히면 코칭스태프를 현지에 파견해 직접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고 러시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경험이 있는 히딩크 감독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황 위원장은 "히딩크 감독은 홍 감독과도 개인적으로 친하고 협회와도 친분이 있다"며 "상대팀을 분석하는데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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