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1)의 종착지는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텍사스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와 7년 간 1억30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친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활짝 열게 됐다.
추신수의 대형 계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그는 FA 계약을 앞둔 올 시즌 어느 때보다 빼어난 성적으로 대박을 예고했다.
추신수는 정규리그 154경기에 나서 타율 0.285 21홈런 54타점 107득점 볼넷 112개 몸에 맞는 볼 26개 도루 20개 출루율 0.423 장타율 0.462를 기록했다.
홈런 21개와 20도루, 107득점 볼넷 112개로 내셔널리그 톱타자로는 최초로 `20-20-100-100 클럽`에 가입했고 여기에 300출루까지 보태면서 당분간 범접하기 힘든 대기록을 수립했다.
부산고 시절인 2001년 시애틀을 통해 미국땅을 밟은 추신수는 12년 만에 총액 1억 달러짜리 초대형 계약을 이끌어내는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 받았다.
추신수가 처음 메이저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05년이었다. 추신수는 그해 10경기에 나와 18타수 1안타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추신수는 이듬해 정들었던 시애틀을 떠나 클리블랜드로 자리를 옮겼다. 트레이드는 추신수의 운명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출장 기회가 늘어난 추신수는 2008년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09년에는 타율 0.300과 20-20클럽에 합류하며 호타준족의 상징으로 인정받았다. 올해는 신시내티 톱타자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기도 했다.
추신수는 이번 계약으로 역대 한국인 최고 연봉자로 우뚝 섰다. 종전 기록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5년 6500만 달러였다. 공교롭게도 박찬호에게 대박을 안겨준 팀 역시 텍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