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CT 촬영 등 의료기관 진단을 통해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5년 새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진단용 방사선 피폭량은 2007년 0.93mSv에서, 2008년 1.06mSv, 2009년 1.17mSv, 2010년 1.28mSv, 2011년 1.4mSv로 5년간 약 51% 뛰었다. 연간 진단용 방사선검사 건수는 2007년 1억6000만건, 2008년 1억8000만건, 2009년 1억9000만건, 2010년 2억1000만건, 2011년 2억2000만건으로 5년간 약 35% 증가했다. 일인당 건수로 보면 2007년 3.3회, 2008년 3.7회, 2009년 4회, 2010년 4.3회, 2011년 4.6회다. 방사선검사 및 피폭량 증가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많아지고, 노령화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와 방사선영상촬영 등 과학적인 진단방법이 보편화되는 의료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1년 기준 방사선 검사 건수를 종류별로 보면 총 2억2000만건 중 일반 X-ray촬영이 1억7000만건(78%)으로 가장 많았다했다. 이어 치과촬영 2400만건(11%) 유방촬영 1600만건(7%) CT촬영 600만건(2.8%) 투시촬영 240만건(1.1%) 혈관촬영 34만건(0.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피폭량으로 보면 총 검사건수의 2.8%에 불과한 CT 촬영이 국민 일인당 연간 피폭량의 56.4%(0.79mSv)를 차지했다. 더욱이 CT 촬영비중은 2007년 49.3%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방사선 안전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5100만건, 경기 4600만건으로 전체 건수의 44%를 차지했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대형 의료기관에서 방사선 검사가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 방사선검사 건수는 50대가 4200만건(19%)으로 가장 높았고, 40대 3800만건(17%), 60대 3200만건(15%) 순으로 조사됐다. 암 검진이 시작되는 40대부터 50대까지 방사선을 이용한 진단기회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보면 방사선 검사는 여성 1억2000만건(56%), 남성 9900만건(44%)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12% 높았다. 35세까지는 남성(3800만건)이 여성(2800만건) 보다 약 5%, 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여성(9500만건)이 남성(6000만건)보다 약 16%가 높았다. 여성의 유방암 진단을 위한 유방촬영이 40대 이후로 증가하고 기대수명도 남성보다 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이번 `국민 방사선량 분석결과`를 반영, 다음달부터 `CT 환자 방사선 피폭량 기록·관리사업`을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2015년부터는 일반 X-ray 촬영, 치과 X-ray 촬영 등으로 방사선 안전관리를 확대할 계획이며, 환자 개개인의 누적 피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의 알 권리 및 의료기관의 정보 공유를 위한 `환자 방사선 안전관리 법`(가칭)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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