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일본의 한 브랜드에서 출시한 미백 화장품을 사용했다가 얼굴에 흰색 얼룩이 생기는 백반증이 나타난 피해자가 1만5000명을 돌파했다는 언론 보도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제품에 함유된 로도데놀 성분이 부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로도데놀은 하이드록시페닐 벤질 에스터 합성물 중 하나로, 피부의 멜라닌 생성 억제 기능이 있다. 미백 화장품에 사용이 허가된 성분이지만 적정 농도 이상 노출되면 미백 효과를 넘어 백반증이 생기는 것으로 보고된다.
백반증은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환자들이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치료 자체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높다.
일례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백반증 환자는 약 50만 명으로 추정되지만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백반증 치료를 위해 의료 기관을 찾은 환자는 5만2027명에 불과했다. 백반증 환자 10명 중 1명만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셈이다.
하지만 치료가 어려운 백반증도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21일 하늘마음한의원 서울 강동점 측에 따르면 피부과적 처치와 한방 치료를 병행하면 멜라닌 색소 생성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어 만족도 높은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와 관련, 원영호 하늘마음한의원 강동점 원장은 "백반증은 다른 피부질환과 마찬가지로 면역력 결핍 때문일 수 있다"며 "따라서 눈에 보이는 외적인 치료에만 치중하지 말고 환자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을 튼튼하게 해서 몸속에 독소 대신 유익한 영양분이 잘 흡수되게 하고, 본인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면 몸속의 이상 반응이 생기지 않아 백반증과 같은 난치성 질환이 악화되지 않고 호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