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BC `불만제로UP`를 통해 소개됐던 `임플란트 부작용`이 송년특집 방송에서 화제의 아이템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에 도입된 지 20년이 지난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느낌이 비슷하고 틀니의 번거로움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치아`로 각광받으며 대중적인 치과 시술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임플란트 시술 환자가 늘어나면서 부작용 사례 또한 증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임플란트 시술 부작용 소비자 상담건수는 2008년 487건에서 2012년 1410건으로 4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 시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1일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측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은 사전에 철저하고 꼼꼼하게 알아보고 준비할수록 실패율을 줄일 수 있다.
백상현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은 "치과를 선택할 때는 치과의 진료 시스템과 의료진의 수술 경험을 살펴야 한다"며 "치과가 최신식 장비를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 다양한 응급상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플란트의 수명은 수술 외에도 사후 관리에 의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에 사후관리 시스템도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플란트 수술을 담당하는 의료진의 경력도 살펴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기계와 수술법을 사용하더라도 수술을 집도하는 의료진의 경험과 실력 등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백 원장은 "시술받을 치과를 결정했다면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아야 한다"며 "수술 전에 골밀도와 골량, 잇몸 상태, 만성질환 유무 등 수술 부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확인하면 적절한 방법으로 예상되는 부작용에 미리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과에선 임플란트 수술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3D CT(검퓨터 단층 촬영)와 수술 모형 장치(가이드)를 활용한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을 활용하고 있다.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은 환자의 구강과 치아를 3D CT로 촬영해 턱뼈, 신경관, 치아 등의 상태를 파악한 후 수차례 가상수술을 거쳐 임플란트를 식립할 구멍의 크기와 각도 등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예측된 환자의 가상수술 결과는 이 수술법을 개발한 미국 아나토마지사로 보내지고, 자료를 받은 아나토마지사는 가상수술 결과에 적합한 수술 모형 장치를 한국 측에 전달해 수술을 돕는다.
백 원장은 "아나토마지 가이드 임플란트 수술법은 잇몸뼈 상태가 좋으면 수술 당일 임시 보철물까지 끼울 수 있고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도 안심하고 시술받을 수 있다"며 "환자의 남아 있는 잇몸뼈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뼈 이식 없이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수술법의 3분의 1 정도로 수술 시간이 짧고 통증과 회복이 빠른 것도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아무리 최신 방법으로 수술을 받았더라도 임플란트를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
백 원장은 "임플란트에는 충치가 생기지 않지만 임플란트 주변에는 치석이 생길 수 있고 방치하면 임플란트 주위의 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뒤 1년 안에는 3개월마다, 1년 뒤에는 6개월에서 1년마다 치과에서 점검을 받는 등의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