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의 6·4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에 따라 지난8여년간 대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해온 각종 사업 특히 경제 정책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얼마남지 않은 임기 동안 김 시장을 중심으로 레임덕을 최소한 줄이면서 차기 시장이 차질없이 이어갈 수 있는 경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범일 시장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인 경제정책으로는 산업단지 확보와 이를 통한 역외 알짜 기업 유치였다고 할 수 있다. 김 시장 취임 당시 대구지역 산업단지는 2천146만㎡에 지나지 않아 역외기업 유치는커녕 지역 토종기업조차 공장터를 구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하지만 7년 만에 성서5차, 이시아폴리스,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8개 산업단지가 새롭게 조성됐고 산업단지 면적은 4천512만㎡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대구시는 이들 산업단지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고 그 중심에서 김 시장이 지휘했다. 특히 올 들어서는 테크노폴리스 외국인투자 부지와 국가산업단지 1단계 지구, 수성의료지구의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김 시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이런 가운데 김 시장의 갑작스러운 3선 불출마 선언은 기업유치를 비롯한 대구시의 경제 현안 전반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무 추진 공무원의 초심이 흐트러질 수 있는 데다 입주를 저울질하던 외투기업도 정책의 연속성을 확신하지 못해 소극적인 입장으로 돌변할 수 있다는 점도 들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외투기업이 지역으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수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시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지난 8년간 김 시장이 산업단지 확보 못지않게 공을 들여온 서민경제 활성화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올 한 해 동안 추진할 경제 전략 수립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특히 3공단과 서대구공단 리모델링 방안 등이 시급히 마련돼야 하지만, 6·4지방선거 이전에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에 따라 김 시장이 남은 임기 동안 적극적으로 시정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야 경제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누수를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 시장은 차기 시장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남은 5개월동안 미진한 사업들을 챙겨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임기동안 지지부진했던 K2 이전,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도청 후적지 개발 등이 차기 시장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매듭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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