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4일 제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키리졸브`가 시작되기 전인 2월 중순께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 말부터 3월 초까지 이어지는 `키리졸브`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이산상봉을 추진해 북한이 훈련을 빌미로 행사를 무산시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이 지난 9일 우리측이 제의한 설 계기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거부할 때도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어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정부는 이번 주말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입장을 조율해 다음주 초 북한에 이산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실무접촉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이산산봉 대상자 명단을 재확인하고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등 시설 점검을 하는 데 2∼3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 이산상봉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다음주 북한에 제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구체적인 이산상봉 시기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