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계기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권이 충남·전남·경기 지역 등으로 확대되자 방역 당국이 가금류 170여만 마리를 추가 살처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향후 AI가 확인되면 발생 지역 반경 500m에서 오리와 닭을 모두 살처분하고, 고병원성 여부가 확인되면 반경 3㎞ 이내에서 살처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종전에 신고된 전북 고창·부안 발생 지역 반경 3㎞ 이내의 닭을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전까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와야 발생 지역 반경 3㎞ 이내에서 오리를 대상으로만 살처분을 실시해 왔다. 이처럼 살처분 조치가 강화된 것은 충남 부여에서 처음으로 닭의 AI 감염 사례가 확인된데다 AI 영향권이 전북에서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24일부터 26일까지 ▲충남 부여 ▲전북 부안 ▲전남 해남 ▲전남 나주 ▲전남 영암 ▲충남 천안 등 모두 6곳의 농장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충남 부여의 닭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전국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가는 모두 10곳이다. 방역 당국은 1~5차 신고 지역 인근 35개 농가에서 현재까지 48만8000마리를 살처분했다. 검사가 진행 중인 6~10차 신고 농장에서 모두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올 경우 앞으로 42개 농장에서 174만9000마리가 추가 매몰될 예정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