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키 점프의 강칠구(30)와 최서우(32·이상 하이원)가 소치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대한스키협회는 24일 "남자 스키 점프의 강칠구와 최서우가 추가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고" 밝혔다.국제스키연맹(FIS)은 지난 20일 스키·스노보드 등 종목별로 각국의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발표했다. 이는 최종 확정된 명단은 아니었다. FIS의 쿼터를 통보받은 각 나라별 스키협회는 다시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에 올림픽 출전 선수 인가를 받고 이를 다시 FIS에 통보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나라별로 상황에 따라 출전권을 반납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반납 현황을 취합한 FIS는 추가 쿼터를 발표하는데 강칠구(예비 1번)와 최서우(예비 2번)는 대기 순번에 따라 추가 쿼터를 받았다.하지만 대한스키협회가 추가 쿼터를 받은 강칠구와 최서우와 관련한 공식적인 출전 승인 요청을 대한체육회에 하지 않아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업무를 담당하는 대한체육회 훈련기획팀 관계자는 "구두로 두 선수에 대한 추가 쿼터 확보에 대한 내용은 전달받았지만 아직 공식 문서로 전달받지 못했다. 공식 문서가 접수가 돼야 승인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체육회의 승인을 전제로 하면 한국은 스키 점프에서 이번 소치올림픽에 총 4명이 출전하게 된다. 20일 발표된 FIS의 쿼터에 따라 최흥철(33)와 김현기(31·이상 하이원)는 이미 출전이 확정됐다. 강칠구와 최서우가 합류하면서 한국은 단체전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소치 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스키 국가대표는 15명으로 늘어났다. 알파인스키 5명·크로스컨트리 2명·스키점프 2명·스노보드 2명·프리스타일 스키 2명 등 기존 13명에 2명이 늘었다.종합하면 소치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총 66명으로 늘어났다. 출전 선수 기준으로 역대 최다였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48명)를 훌쩍 뛰어넘었다.임원 49명까지 포함하면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은 총 115명이 된다. 여기에 FIS의 추가 쿼터를 기다리는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스키 국가대표 선수 숫자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대한스키협회는 FIS의 추가 쿼터를 대비해 여자 모굴 스키의 서지원(예비 1번)·남자 프리스타일 스키의 김광진(예비 2번)·알파인 스노보드의 심봉식(대기 3번) 등 3명을 대한체육회에 미리 승인을 요청해 둔 상태다. 모든 절차를 거쳐 FIS의 올림픽 최종 쿼터 발표는 오는 27일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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