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유치원이 유아의 정서발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수성대학교에 따르면 유아교육과 김정화 교수팀이 지난 1년간 숲유치원 교육을 도입한 대구지역 유아교육기관 교사 47명과 학부모 94명을 상대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유아들의 주의력과 불안, 우울 등 문제행동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숲유치원에 다니기 전후인 지난해 3월과 12월 두차례 조사에서 유아들의 주의력이 10.51에서 8, 불안은 10.4에서 8.19, 우울은 10.68에서 8.8로 크게 낮아졌다. 수치가 높을수록 주의력과 불안, 우울이 높다는 뜻이다.
연구팀 김이영 교수는 "유아들의 3가지 요소 모두 통계적으로 큰 차이를 보여 교육방법의 변화에 따른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아들의 자기조절능력에 대한 변화조사에서도 자기평가, 자기결정, 행동억제, 정서성 모두 사후검사에서 점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도 유아문제행동과 자기조절능력, 자기효능감에 대한 변화 등에서 숲유치원 교육 이후 확연히 개선된 반면 자녀양육스트레스는 크게 낮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김정화 교수는 "자연에서 놀며 다양한 체험을 하고 또래집단과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는 교육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라며 "숲유치원이 확대되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은 물론 유아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