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농협, 롯데카드에서 벌어진 1억건 이상의 개인정보유출사건으로 인해 중단된 금융권 텔레마케팅(TM) 영업이 3월부터 전면 재개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당초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국민 불안을 막기 위해 3월 말까지 금융사 TM 영업을 금지했으나 텔레마케터들의 고용불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같은 조치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은행·보험·카드·대부업체 등 금융권의 전화나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비대면(非對面) 영업이 재개된다.
금융당국은 텔레마케터 고용불안 문제가 심각한 보험사의 경우 오는 10일부터 TM을 전면 허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모든 보험사에 오는 7일까지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모두 정리했다는 확인서를 제출할 것을 통보했다. 은행·카드사 등 나머지 금융사에 대해서는 14일까지 확인서 제출을 요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4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TM영업 금지로 인한 논란이 많아서 기간 단축을 논의해왔다"며 "이른 시일 내에 시점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5일부터 부산, 대구, 전북, 경남, 광주, 제주은행 등 전국의 모든 지방은행에 대한 고객 개인정보 관리실태를 현장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