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입 논술에서 드러난 특징 가운데 하나는 ‘수능의 주관식 출제’다. 수능시험의 핵심 평가 문제인 ‘내용 일치’ 문제와 ‘사례 추론’ 문제 등을 그대로 따와 서술형으로 답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중위권 대학에서 두드러졌다.
상위권 대학도 교과과정 내에서의 지문 출제로 지문 난이도가 쉬워지는 상황에서, 학생의 심층 사고력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개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수능 평가영역의 연장선에서 내는 문제다. 이런 이유로 수능 언어 영역 비문학 공부와 영어 공부, 논술 공부를 따로 할 게 아니라 중첩된 부분을 뽑아 함께 공부하는 게 가장 최적화된 공부다.
‘독한수능 독학논술: 2015개정 수능과 논술 동시 공부’는 수능 국어 비문학 문제와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어 빈칸 추론 문제, 논술 문제를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수능 국어나 영어는 물론 논술 역시 모두 언어의 이해력을 묻는 시험이란 점에서 공부의 핵심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한 번에 공부할 수 있다면 굉장히 효율적인 공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유기적인 연계학습의 핵심은 올바른 글 읽기 능력의 습득이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요약하기, 주제 파악하기, 추론하기, 내용 일치시키기 등 수능과 논술에 필요한 핵심 사항들을 다양한 예시와 기출문제, 연습문제, 해설을 통해 설명했다.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는다면 한 번쯤 공부습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문제를 풀었는데 왜 틀렸는지, 자신이 선택한 답이 다른 것들보다 적절한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정확한 인지조차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문제를 푼 게 아니다. 논리적 사고력을 기반으로 사실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하기보다는, 자기만의 가치관이나 선입견에 따라 지레짐작으로 문제를 푼 것이다.”
수능 공부나 논술 공부나 결국 독해가 관건이다. 그 중심에는 논리적 사고력이 크게 작용한다. 논술과 수능 공부를 병행하면 논리적 사고력은 배가되고 성적도 향상된다고 귀띔한다.
또 대입 논술 공부는 주입식 학원수업으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자질도 문제라고 짚는다. 논술시험의 본질은 꿰뚫지 못하고 현란한 말주변으로 어쭙잖은 지식을 포장해 뭔가 대단한 것을 가르치는 양 허세를 부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태희 지음, 507쪽, 3만5000원, 지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