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수성경찰서는 10일 다른 사람의 밭에서 포도나무 수백 그루를 훔친 혐의로 조경업자 박모(47)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의 한 포도나무 밭에서 나무를 뽑아 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박씨는 인부 4명과 함께 시가 80만원 상당의 포도나무 83그루를 뽑아 미리 준비해 온 2.5t 트럭에 싣고 가려다 밭 주인에게 적발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 8일에도 같은 포도밭에서 포도나무 220그루를 뽑아 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포도밭은 수성의료지구 토지보상지역에 속해있지만 아직 밭 주인이 보상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박씨가 보상 신청과 거래가 끝난 다른 밭으로 착각해 나무를 옮겨심는 작업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묻는 한편 최근 수성의료지구 토지보상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절도 사건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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