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협직원의 세밀한 관심과 신속한 신고가 농촌 할머니의 3000만원대 전화금융사기 피해를 막았다.
12일 경북 의성경찰서에 따르면 의성군 비안면 주민 박모(78·여)씨는 지난 10일 낮 12시50분께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상대방은 타지역에 거주중인 아들 윤모(37)씨 목소리와 닮은 신음 소리를 들려주며 "아들의 사채빛 3000만원을 계좌로 입금하지 않으면 아들의 손가락을 절단하겠다"고 협박했다.
박씨는 이같은 사기에 속아 정기예금을 해약, 송금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47분께 안계농협 비안지점을 찾았지만 이를 보이스피싱으로 직감한 농협 김모(48·여) 과장대리가 인근 봉양 파출소로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김용현 의성경찰서장은 세밀한 관찰과 설득으로 큰 피해를 막은 김 과장대리에게 11일 감사장을 수여하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