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와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서로를 향해 극찬을 했다. 이상화와 김연아는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나란히 서서 상을 품에 안은 이상화와 김연아는 각각의 종목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서로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화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세 번째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했다.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아델라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지만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고점(228.56점)으로 금메달을 딴 세계 최고의 스타다. 이날 공동 수상한 후 이상화와 김연아에게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상화는 "피겨스케이팅은 아름다움을 연기하는 종목이다. `연느님(연아+하느님)`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여신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고 칭찬했다. `김연아가 보는 이상화는?`라는 질문을 받은 김연아 역시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본 적이 있는데 힘들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지 느껴졌다. 체격 조건도 열세인데 이렇게까지 한 선수들을 보면 존경스럽다"며 존경의 뜻을 드러냈다. 이어 김연아는 "상화 언니는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상화 언니는 그럼 `상느님`이다"고 깔깔 웃었다. 이상화와 김연아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상화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질문에 "먼 미래를 앞서 걱정하기보다 다가오는 날들에 신경을 쓰고 있다. 차차 생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쉬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이상화는 "여름 훈련을 들어갈 때까지 잘 쉬겠다. 치료를 잘 받으면서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아는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갈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휴식을 취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싶다"며 "일단 5월에 있을 아이스쇼를 계속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화와 김연아는 2014브라질월드컵에 참가하는 축구대표팀에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상화는 "소치올림픽이 끝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첫 상대가 러시아인데 열심히 싸워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연아는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 다치지 않고 기분좋게 월드컵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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