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대한수영연맹의 2012런던올림픽 포상금을 18개월 만에 받았다. 수영연맹 관계자는 지난 2월초 박태환에게 2012런던올림픽 포상금 5000만원을 지급했다고 12일 밝혔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에 따른 수영연맹의 포상금은 5000만원이었다. 지난해 1월 수영연맹 정기 대의원총회 자체감사 결과 보고를 통해 수영연맹이 박태환 측과 상의없이 포상금 5000만원을 다이밍 유망주 전지훈련비에 쓰기로 의결한 사실이 밝혀졌다. 수영연맹이 박태환에게 `괘씸죄`를 적용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영연맹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외신들도 박태환이 포상금을 받지 못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수영연맹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수영연맹은 지난해 5월 이사회에서 박태환에게 포상금을 규정대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사회 결정 이후 9개월이 지나서야 박태환의 품에 런던올림픽 포상금이 안겨졌다. 이에 대해 수영연맹 관계자는 "당초 박태환에게 지급될 포상금은 없었는데 유망주에게 전해진 것처럼 왜곡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이사회에서 선수의 사기 진작 측면에서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관련 예산이 없었던 탓에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후 늦어도 올해 2월 중순 대의원 총회 전까지 지급하기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5000만원의 포상금을 유망주를 위한 장학사업에 보탠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박태환의 이름을 건 장학재단 설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에 받은 포상금은 장학재단 준비에 사용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박태환은 올해 1월11일부터 이달 6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잠시 귀국해 휴식시간을 가진 박태환은 17일 다시 호주로 떠나 훈련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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