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눈망울과 또렷한 눈매는 그 사람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기준이 된다. 눈을 통해 상대방과 나누는 순간적인 교감이 호감과 비호감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외모에서 눈이 차지하는 비중은 동양인 서양인을 막론하고 상당히 크다. 그러나 동양인의 눈은 가늘고 쌍꺼풀이 없는 경우가 많아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여성에게 가늘고 작은 눈은 콤플렉스로 작용한다. 따라서 성형수술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여성들이 많은데, 늘어나는 성형 수요만큼 수술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성형부위에 대한 통계가 나와 성형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형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이 시술하는 부위가 ‘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재수술 문의가 가장 많은 부위 또한 ‘눈’이었다. 실제로 지난 2월(1개월 기준) 한 포털사이트의 ‘쌍꺼풀 재수술’ 검색 수가 약 6000건에 달했다. 이와 관련, 성형전문의 홍종욱 의학박사(세민성형외과)는 12일 “성형 재수술 부위 중에서 눈이 가장 많은 이유는 쌍꺼풀 라인이 두껍고 붓기가 다 가라앉지 않은 듯한 일명 ‘소시지 눈’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지금처럼 성형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15~20년 전 쌍꺼풀 시술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홍 박사는 이어 “소시지 눈은 절개법으로 시술한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인상이 답답해 보이고 놀란 토끼눈처럼 보이는 단점이 있다”며 “절개법은 쌍꺼풀 라인이 또렷해 오랫동안 유지되고 쉽게 풀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의사마다 시술 방법이 달라 수술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쌍꺼풀 라인이 풀리는 이유는 눈을 뜨는 근육에 쌍꺼풀 라인이 제대로 유착되지 않은 경우와 매몰법 시 유착효과를 내게 해주는 매몰사(絲)가 끊어진 경우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수술방법에 따라 해결방법도 달라진다는 게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홍 박사는 “매몰법 후 풀린 쌍꺼풀은 다시 매몰법으로 쌍꺼풀 재수술을 할 수가 있고, 경우에 따라 절개법으로 시술할 수도 있다”며 “절개법 시행 후 풀린 쌍꺼풀은 다시 절개하여 안검거근과 쌍꺼풀 라인 사이의 유착방해물질(지방, 두터운 근육층 또는 결체조직 등)을 충분히 제거해주고 쌍꺼풀이 생길 수 있도록 충분한 높이로 쌍꺼풀 라인을 안검거근(쌍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에 걸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시지처럼 부어 보이는 현상은 자신의 눈 크기보다 쌍꺼풀 라인이 크게 디자인된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며 “이런 경우에는 쌍꺼풀의 크기를 줄이고 쌍꺼풀 라인 아래쪽 피판의 두터운 근육층과 결체조직 또는 지방조직을 제거해줌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민성형외과 홍 박사는 이와 함께 “다른 성형수술과 마찬가지로 눈 성형도 첫 시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간혹 쌍꺼풀 재수술로 인해 더 악화하는 경우가 있으니 본인의 눈 상태와 현재 쌍꺼풀 모양을 감안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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