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경기장 출입구에 걸린 현수막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이 연맹 차원의 중징계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시의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우라와 레즈-사간 도스의 경기에서 일부 우라와 팬들이 인종차별을 연상케 하는 현수막을 내걸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장 출입구에는 `재패니즈 온리(JAPANESE ONLY)`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일본인들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 구단은 일차적인 조사를 통해 연맹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현재 자세한 사실 관계 확인과 당사자에 대한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 연맹은 중징계를 검토 중이다. 무라이 미츠루 J리그 회장은 12일 "차별적인 표현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당한 수준의 징계만 이뤄질 경우, 우라와 클럽과 리그 전체의 브랜드가 실추될 수 있다"며 무거운 징계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스포츠호치, 스포니치 등 일본 스포츠 전문지들은 중립경기 개최·무관중 경기 등의 중징계를 예상하고 있다. 승점 삭감도 거론된다. 연맹은 우라와가 제출하는 보고서를 검토하고, 이날 중 긴급 재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우라와의 다음 경기가 오는 15일이기 때문에 늦어도 14일까지는 징계를 확정, 발표해 곧장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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