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현행 26명으로 제한된 1군 엔트리 확대를 요구했다.
선수협은 1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절실히 원하는 엔트리 확대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막 전에 빨리 도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프로야구는 팀당 1군 등록선수를 26명(출전선수 25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2군으로 내려간 선수는 10일이 지난 후에야 다시 1군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문제는 올 시즌부터 9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가 2명에서 3명(NC는 4명)으로 늘어나면서 구단별로 1군 엔트리를 26명으로 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수협은 "올해부터 외국인선수 증가로 선수들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며 "(엔트리를 확대해) 유망주와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1군에서 뛰게 할 기회를 주고 교체와 출전이 제한되는 외국인선수를 대체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부터 우천취소로 인한 월요일 경기가 시행되고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우천 취소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에 1군에서 언제든지 활용 가능한 대체선수가 많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도 현재 우리보다 2명이나 많은 엔트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짚었다.
엔트리가 늘어나면 경기시간이 지연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KBO 스피드업 규정을 강력하게 집행하고 준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기시간 지연은 KBO 스피드업 규정을 강력하게 집행하고 준수하면 되는 문제이지 엔트리 확대를 반대하는 근거는 아니다"며 "선수협은 스피드업 규정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철저하게 지킬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엔트리 확대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일으키고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높은 수준의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KBO는 현장의 의견을 존중해 이른 시일내에 엔트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