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온 이상 목표는 우승 뿐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1·2·3위팀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정규리그 1위팀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과 고희진, 2위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과 최태웅, 3위 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과 강민웅이 참석해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오는 21일부터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리팀은 28일부터 삼성화재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격돌한다.신치용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해서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매 경기 풀세트 접전을 벌인 후 한 팀이 챔프전에 올라왔으면 좋겠다. 하루 걸러 하루 게임을 하게 되면 상당히 부담이 될 것이다"고 솔직하게 소감을 밝혔다.삼성화재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조금은 느긋한 입장이다. 신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은 `운칠기삼`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흐름이 우리 쪽으로 많이 왔고,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열심히 했다. 우리 선수들은 챔프전 우승 맛이 어떤 것인지 알기 때문에 우승하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자신했다.신 감독은 단기전에서의 배구 지론도 전했다. "단기전은 전술싸움이 아니고 기본 싸움이다"고 밝힌 신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 자세, 승부에 대한 열정이 중요하다. 기술적인 플레이보다 서브, 서브리시브 등 기본이 중요하다. 거기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서브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삼성화재의 고희진은 "정규리그에서 레오가 MVP였다. 두 번째 MVP도 레오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레오가 활약해주기를 바랐다.고희진은 "챔프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우리 팀의 약점은 있지만, 없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감독을 하면서 올 시즌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여기까지 왔고 생각은 한 가지밖에 없다. 일단 플레이오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이미 시즌 전에 (우승에 대한)출사표를 던졌다. 선수를 믿는다"고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김호철 감독은 우선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그는 "대한항공과 5번 경기를 한 후 느낀 점과 보완하고 싶은 점을 알고 있다. 우선 용병 활용이 관건이다"며 "시즌과 포스트시즌은 경기가 조금 다를 것이다. 세터 최태웅이 정규시즌에 다소 부족했는데 남은 경기에서 책임을 지고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예상했다.최태웅은 "내가 들어갔을 때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흔들리지 않도록 얘기를 많이 한다"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삼성화재 레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최태웅은 "레오를 막기는 어렵다. 좋은 선수들이 레오를 도와주기 때문에 레오가 못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때문에 매 경기 장기전으로 끌고가 체력적으로 힘들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의 김종민 감독은 "이번 시즌도 어렵게 왔고, 여기까지 왔다. 그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믿고 가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김종민 감독은 키플레이어 선수로 곽승석을 꼽았다. 그는 "곽승석이 현대캐피탈이나 삼성화재와 하면 많이 흔들렸다.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미쳐줄 것이라고 믿는다. 또 외국인선수 마이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대한항공 강민웅은 "프로에 와서 경기를 뛰면서 처음으로 온 플레이오프 자리이기 때문에 설렘도 있고 긴장도 된다.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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