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창포지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건설 중인 삼도건설이 건설노조와 건설장비 배차권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비난여론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전국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 포항지회 소속 노조원 30여명은 7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삼도건설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삼도와 시공사인 광성건설 측의 배차권 이행을 촉구했다. 포항지회 정훈 사무장은 “공사를 낙찰받은 광성건설이 이번 아파트건설에 건설노조가 30~40%의 비중으로 참여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지난 6월 말 갑자기 발뺌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이들은 “해당 업체와 삼도 측은 약속을 이행하라”고 규탄했다.이에 대해 삼도주택 김준태 상무는 “건설노조 측과 약속한 적이 없다”며 “배차권 문제는 하도급 업체에서 결정할 일이므로 자신들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포항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일으킨 포항 양대 건설회사중 하나인 삼도건설이 지역노조와의 약속을 번번히 저버려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