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일에 다른 부서장들과 골프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송규호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장이 또다시 평일에 출장을 신청하고 골프를 쳤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9일 뉴시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송 센터장은 지난해 4월 전남의 모 국립대 신소재공학과에서 같은 해 5월6일(월)에서 7일(화)까지 열리는 세라믹 분야 전문가 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비슷한 시기 대구 달서구에 주소를 둔 한 골프투어 전문업체가 송 센터장 앞으로 전남 지역 골프 패키지 투어 견적서를 보냈다.견적서에는 지난해 5월5일(일)부터 7일(화)까지 전남 함평과 영광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하고 호텔에서 묵은 뒤 대구로 돌아오는 일정과 경비 내역이 적혀 있었다.송 센터장은 해당 기간에 공문을 통해 요청받은 회의 참석을 이유로 출장신청서를 내고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기간과 골프투어 견적서의 일정이 겹치는 셈이다.특히 해당 대학교에서 보낸 회의 참석 요청 공문에는 구체적인 세부 일정도 적혀있지 않았고 총장 또는 학과장의 직인이 아닌 산학협력 담당 교수의 개인 도장이 찍혀 있었다. 이에 대해 송 센터장은 "1년 전의 일이라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해당 대학교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것은 맞다. 그 시기에 전남에서 골프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이어 "골프 업체 대표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좋은 상품이 있을 경우 요청하지 않아도 먼저 견적서를 보내주는 경우가 있다"며 "견적서만으로 골프를 쳤다고 볼 수 있느냐"고 말했다.한편 송규호 센터장은 지난 2011년 12월 평일에 사흘간 무단결근하고 다른 부서장 3명과 제주도에서 골프회동을 한 사실이 드러나 올해 초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바 있다.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송규호 센터장의 지난 2011년 제주도 골프회동과 이번 전남지역 골프투어 의혹에 대해 조만간 대구시에 감사를 요청키로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