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17일 앞둔 13일 선거결과 목표를 놓고 눈치작전을 벌이는 등 두뇌싸움을 벌였다.책임추궁을 피하기 위해 목표치를 낮춰 잡는가 하면 지지층 유인 등을 위해 목표를 상향조정하는 심리전을 펴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목표치를 낮게 잡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안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커피전문점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냉정하게 보면 (새정치연합이)원래 갖고 있던 5곳 현상유지만 해도 잘하는 선거"라며 "총선 때 5곳보다 재보선 5곳을 지키는 것이 벅차다. 그러함에도 어쨌든 어려움을 극복해 1석이라도 더 뺏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재보선은 투표기간에 열려서)투표율이 낮을 수밖에 없고 선거구 (정당별)구성을 보면 1대 5대 9"라며 "우리가 원래 가진 의석은 5개고 새누리당이 9개다. 그 지역구의 지형이 별로 변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천 과정 논란이 있기 전에 사전조사를 했는데 기본적으로 다 어렵다"고 분석했다.정의당은 이번 재보선 지역구 2곳 이상 당선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에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양보하라며 압박을 가했다.수원정 보궐선거에 출마한 천호선 대표는 이날 낮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선 가능성을 낮게 봤는데 뛰어보니 당선목표를 2+α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느꼈다"며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은 (새정치연합 수원정)박광온 후보에게 돌려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회찬과 천호선이 당선되면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되는 것보다 박근혜정부에 더 큰 경고가 되고 더 큰 야권이 될 것"이라며 "더 큰 정의당, 더 큰 새정치연합이 돼야 2017년 정권교체를 하고 박근혜정부의 독주를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