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 의원이 13일 치열한 당권 경쟁을 벌여온 김무성 의원을 향해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경선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있었다면 미안하다고 말씀 드린다"며 "선거 땐 그렇게 하더라도 평소때로 가면 형님, 아우로 돌아가니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내일(14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김무성 의원이 대표가 되면 선배로서 7·30 재보궐선거부터 협조할 것이다. 김 의원도 만약 내가 대표가 되면 그러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내 잘못된 점은 반성하고 다른 후보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면 양해를 구한다"며 "선거가 끝나면 제일 맏형으로서 모든 것을 안고 당의 화합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모름지기 하나가 돼야 한다. 단합해야 하고 화합해야 한다"며 "그럼으로써 강하게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당의 화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다만 "경선 과정에서 참 힘들었다"며 김무성 의원 측이 제기한 `차떼기 의혹` 등과 관련해 "네거티브를 안 한다고 해놓고 먼저 하는 것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 참 안타깝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서 의원은 이어 경북 경산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김 의원이 대권 포기를 선언한다면 중대 결정을 하겠다`고 한 데 대해 "고뇌에 찬 이야기였다. 지난 김영삼, 노무현 전 정부 때도 여당 대표와 충돌하는 바람에 정권을 놓쳤다. 그런 예를 봐서 혹시 대권에 뜻이 있다면 박근혜정부 2~3년차가 개혁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대 결정이 뭐였다는 것은 내일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이야기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아울러 "대통령은 정치에서 좀 한가롭게 해줘야 하는 것이 여당의 몫"이라며 "(대통령은) 외교, 국방, 경제, 통일 문제 등에 전념하도록 하고 여의도 정치, 여야 문제는 여당 대표가 책임지고 이끌어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런 책임대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2008년 18대 국회 당시 박근혜 의원이 제게 `의원님이 재산 꼴찌시네요`라고 농담을 건네준 것을 기억한다", "박 대통령이 내 집을 대통령 되기 전 두 번 방문했다"는 등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이 밖에 "대표가 되면 1년 후 그 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헌신을 평가받을 것"이라며 "임시 전당대회나 그 수임기관인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원들에게 다시 신임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년간 당원들의 평가를 보고 그런대로 잘 이끌어왔다고 하면 괜찮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고 하면 재신임을 묻는 것도 좋지 않냐"며 "이는 내가 사심 없이 당을 운영하고 당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일환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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