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3일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은 권 전 과장을 관피아(관료 마피아)에 빗대며 공세를 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진실공천`이라며 반격했다.새누리당 함진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 권 후보 공천은 순수한 정의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내부 고발에 나서는 양심적인 공무원들마저 정치적으로 매도당할 수 있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함 대변인은 "나라를 혼란스럽게 하고 경찰 조직의 기강을 흔든 데는 일언반구의 반성도 없이 사회적 책임 운운하며 출마하는 권 후보의 모습이 그저 실망스러울 따름"이라고 꼬집었다.같은당 김현숙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은희 전 수사과장의 벼락공천은 국민의 뜻을 무시한 기만공천이자 또 다른 관피아의 탄생"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거짓폭로를 대가로 공천을 받은 권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과 경찰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 원내대변인은 또 "이것은 새정치가 아닌 정치 퇴행이며 다른 관피아와는 비교도 안 되는 슈퍼갑(甲) 관피아의 탄생"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새정치연합은 반박을 내놨다.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권 전 과장의 공천을 두고 새누리당의 폄훼가 도가 지나치다"며 "새누리는 보상공천이라 한다. 그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가. 대선개입의 추억을 벌써 잊었느냐"고 따졌다.박 원내대변인은 "경찰 조직은 왕따를 시켰고 법원은 거짓말쟁이로 권 전 과장을 매도했다. 정권의 반성이 없는 상태에서 이토록 내몰린 자연인 권은희가 무엇을 할 수 있었겠냐"며 "권 후보자의 좌절과 아픔을 한번쯤이라도 생각해 본적 있느냐"고 말했다.그는 "권 후보자가 의정 단상에 서서 국회의원이라는 헌법기관으로서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용기 있는 시민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7·30 재보궐선거다. 의원으로서 대선개입의 진실을 밝히고 다시는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권 후보자에게 주어진 무거운 사명"이라고 밝혔다.박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권 후보자는 `진실 이외에는 보상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것이 이번 권 전 과장 공천을 진실공천이라 말할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