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시민단체가조원진 의원을 행해 맹공을 퍼붓고 있다.세월호 침몰사고를 AI(조류 인플루엔자)와 산불에 비유하고 유가족에게 언성을 높인 탓이다.때문에 시민단체들은 새누리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국회의원의 국정조사특별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대구지역 71개 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참사대구시민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대구 달서구 조원진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아픔을 어루만지기는 커녕 유가족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며 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국정조사에 임하는 새누리당의 목표가 무엇인지 진정성이 의심스러운 지경"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부의 책임을 날카롭게 추궁하는 대신 하나마나 한 추상적인 훈계와 청와대의 책임을 방어하는 데만 주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조원진 의원은 분통을 터뜨리는 유가족에게 `유가족이면 잘 있으라`고 언성을 높인데다 최근에는 `AI나 산불에도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를 맡아야 하느냐`고 하는 등 국정조사에 대한 신뢰를 잃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조원진 의원은 가족이 어떻게 죽었는지, 왜 죽었는지도 모르는 유가족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지금이라도 국정조사특별위원직을 사퇴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 이 같은 참사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제대로 된 특별법을 원한다"며 "정부는 조속히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함께 요구했다.민주노총 대구본부도 성명을 내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대한 막말로 물의를 일으키며 진상규명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조원진 의원은 즉각 국정조사특별위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조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조원진 의원은 지난 11일 오후 세월호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대상 질의에서 "AI와 산불이 발생할 때도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되느냐"고 말해 유가족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앞서 지난 2일에도 해양경찰청 기관보고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과 언쟁을 벌이다 이에 항의하던 유가족에게 "당신 뭡니까", "유가족이면 잘 계세요"라며 언성을 높여 비난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