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학원 정상화의 핵심 안건인 총장 임명에 따른 인준 처리가 장기 표류하면서 학사운영 정상화에 빨간불이 켜졌다학교법인 영광학원 임시이사회는 여섯 차례나 이사회를 열고도 총장 등의 인준 처리를 미루고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14일 법인 사무국 등에 따르면 이날 대구시 남구 대명동 법인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홍덕률 총장 후보 당선인의 임명에 대한 인준건이 처리되지 못한채 다음 이사회로 미뤄졌다.앞서 이사회는 그동안 수 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특수학교 교장 임용건과 법인산하 예·결산건에 대해 이사진들은 합의 의결을 도출하기도 했다.하지만 총장 인준과 관련한 절차는 매듭짓지 못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들은 "권혁재 이사장은 지난 이사회에서 안건 중에 시급을 요하는 사안을 승인 또는 심의를 약속하는 이사진들의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총장 인선을 매듭짓는 것인데. 이 사안을 이사장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문제야말로 학교 정상 경영의 최정점에 있다"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사회 기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거세지고 있다.교육부는 지난 5월29일 대구대 학교법인 영광학원 사무국에 임시이사 7명의 명단을 통보했다. 이후 영광학원 학내 정상화를 다룰 이사회는 지난달 3일 간담회 형식의 이사회를 시작, 같은달 11, 13, 24일에 열렸다. 이후 이달 4일과 이날 이사회까지 모두 여섯 차례 이사회가 속개됐다.하지만 지난해 9월 직선총장으로 당선된 홍덕률 전 총장에 대한 인준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이사진들은 "총장선거 과정의 절차 문제를 한 번 더 짚을 필요가 있다"는 매번 같은 입장만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학측은 내심 이날 열린 회의에서 총장 인준건이 결론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대학 관계자는 "이번 만큼은 당연히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섯 차례나 열린 이사회인데, 아직 검토 중이며, 논의할 사항이 있다며 다음으로 총장 인준을 미루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라며, "총장 인준 문제가 결론나지 않으면 대학의 경쟁력은 물론 대학 경영위기론까지도 대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대는 최근 교육부의 국비지원사업 평가에서 대구 경북지역 대학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해 홍덕률 전 총장 당시 전국 최고 수준의 지원을 받은 것과 대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