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주니어(20세 이하) 핸드볼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코프리브니차의 프란 갈로비치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34-27로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1991년 이후 23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한 한국은 역대 4번째 결승 도전만에 첫 우승을 맛보며 감격을 누렸다. 1977년 대회가 창설한 이래로 우승이 없었던 한국이다. 1985년, 1989년, 1991년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소련 시절이던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한을 풀었다.이 대회에서 비유럽 국가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8차례 대회에서 러시아(11회·소련 7회 포함), 루마니아(2회),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세르비아(유고슬라비아 시절·이상 1회)이 정상을 경험했다.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이효진(경남개발공사)이 선정됐다. 이효진은 지난 2012년 제18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한국은 또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가 MVP를 수상한 2010년 17회 대회부터 3개 대회 연속으로 MVP를 배출했다. 이날 9골을 보탠 이효진은 이번 대회에서 총 64골을 올려 득점왕을 차지했고, 베스트7 센터백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주장 원선필(인천시청)이 베스트7 피봇에 뽑혀 한국은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2명 배출했다.이날 체육관에는 주 크로아티아 한국대사관 직원을 비롯해 20여 명의 교민이 찾아 응원전을 펼쳐 한국대표팀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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