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15일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구도를 `MB(이명박 전 대통령)맨 對 反MB` 구도로 규정하며 새누리당에 대한 압박 공세를 이어갔다.박영선<사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재보선에 나온 새누리당 후보들을 보면 MB(이명박)맨의 귀환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이명박정부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변인은 적폐 옹호론자의 모임"이라며 "4대강 예산 날치기의 주역이자 BBK사건과 민간인사찰 의혹을 엄호한 주역들이다. 진실을 덮은 이들 MB맨들의 활약상은 기록으로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그들이 덮은 진실이 세월호 참사를 낳았다"며 "공무원들의 증거인멸과 정치검사의 왜곡수사를 옹호한 것이 폐해를 불렀다. 4대강 날치기는 지금도 국가재정 파탄의 원인이다. 이대로는 안 된다. MB맨의 귀환은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번 재보선의 하이라이트는 삼성 엑스파일 공개로 정경유착을 폭로한 노회찬 후보와 BBK 이명박을 옹호하는 나경원 후보와의 대결, 그리고 4대강 파괴 이명박 비서실장 임태희 후보와 노무현 대변인 천호선 후보와의 대결"이라고 말했다.이 밖에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국정조사 청문회를 재보선 국면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야당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다음달로 예정된 청문회의 증인 후보로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남재준 전 국가정보원장,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을 지목했다.이정현 전 수석은 전남 순천·곡성 재선거 후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공방 과정에서 이 전 수석의 이름이 거론되면 선거 판세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의원들에게 선거운동 협조를 요청하는 등 내부단속에도 나섰다.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제 모두 힘과 마음을 모아 뛰어 달라. 나도 모든 힘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의원들은 국정조사와 세월호 특별법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7·30선거에서 우리당 후보자의 승리를 위해 일치단결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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