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최초의 소극장`, `개관 1년만에 연극 10편 공연`, `관람객 5000여명 돌파`이는 경북 경산 대학로에 위치한 `판 아트홀`을 수식하는 단어들이다.16일 대경대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대경대 연극 동문회인 `극단 대경사람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이 작은 공연장엔 1년 동안 총 5000여명의 경산 시민들이 다녀갔고, 첫 공연 `나비 날아가다`를 시작으로 연극과 마술쇼 등 총 10개의 작품이 관객과 만났다.공연장이라기엔 협소한 50평의 공간, 총 70여석을 갖춘 `판 아트홀`.이 좁은 공간은 불과 1년만에 지역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매 공연마다 좌석 점유율 평균 90% 이상을 유지했고, 경산 관내에 연극관람 동호회와 연극 마니아 층도 형성됐다.장진호 연극영화과 교수는 "서울, 경기권이 아닌 경산에서 소극장을 개관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다. 유명 대학의 소극장도 줄줄이 문을 닫는 현실 속에서 허황된 꿈을 꾼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지난 1년간 마술쇼, 창작극 등 제작공연을 100여 일간 공연하고, 지역 천마극단과 청소년 극회와 함께 대관공연도 올리며 지역 연극기반을 다져나갔다"며 "지역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매 회 공연마다 높은 예매율을 기록, 현재는 판아트홀 공연운영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한편 `판 아트홀`은 경산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1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개관 1주념 기념공연 `폰 부스(이정환 극본 구성, 장진호 연출, 주연 이정환, 김이영 교수 등)`를 초연한다.지난 2002년 개봉한 스릴러 영화 `폰 부스(래리 코헨 원작)`를 재구성한 것으로 전화 부스에 갇힌 남자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려낸 연극이다.`폰 부스`는 평일 오후 7시30분(월요일 제외),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 오후 6시 공연한다.공연티켓 구매 및 문의는 대학로 `판 아트홀`(053-817-201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