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입 인원이나 차량의 방사능 오염 여부를 감지해 출입을 차단하는 `방사능게이트`가 17일 무더위에 오작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0분께 청와대 연풍문 옆 차량 출입구인 위민1문에서 방사능 수치가 20% 이상일 경우 출입을 차단하는 자동게이트가 작동했다.당시 청와대 직원 1명이 위민1문을 통과하다가 방사능 수치가 감지돼 게이트가 올라갔지만 확인 결과 해당 직원의 몸에서 방사능이 검출되지는 않았다.민 대변인은 "상황을 지휘하는 101경비상황실은 방사능게이트가 무더위로 인해 계기 오작동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이날 청와대가 있는 서울 종로구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방사능게이트가 작동하면서 청와대 인근 도로가 통제되고 관광객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