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영수증과 계량확인서를 위조해 철강회사를 상대로 운송비 등을 받아 챙긴 물류회사 대표와 브로커 등 물류사기단 59명이 경찰에 적발됐다.경북 포항북부경찰서는 한국도로공사 영수증과 계량확인서를 컴퓨터로 위조한 물류회사 대표 A(48)씨 등 59명을 적발해 이 중 A씨 등 5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5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포항지역 제강회사에서 고철을 매입함에 있어 한국도로공사(고속도로) 영수증과 계량확인서를 근거로 운송료와 고철단가를 차등 지급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물류회사 대표와 고철업체, 브로커, 화물차 기사 등이 서로 짜고 한국도로공사 영수증과 계량확인서를 컴퓨터로 대량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올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1억원 가량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포항과 경주지역에서 고철을 상차해도 부산, 창원시에서 상차한 것처럼 한국도로공사 영수증, 계량확인서를 모두 136회에 걸쳐 위조하고, 이를 제강회사에 제출해 1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사무실 및 주거지 컴퓨터로 한국도로공사 영수증, 계량확인서 로고를 작성해 ‘날짜, 시간’을 입력하고 특수용지에 인쇄하는 방법으로 위조한 뒤 제강회사 인근 편의점 수화물 코너에서 위조 영수증 등을 봉투에 담아 화물차 기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한국도로공사 영수증이 위조돼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위조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혐의를 포착한 뒤 3개월에 걸친 미행·잠복 등으로 위조 영수증 유통 브로커를 모두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