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는 17일 회계장부를 조작해 아파트 관리비 수천만원을 빼돌린 전직 동대표 회장 배모(66)씨와 부회장 박모(62)씨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배씨 등은 지난 2009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입주자 동대표 회장과 부회장을 맡으며 모두 15회에 걸쳐 관리비 79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허위 지출결의서를 작성해 아파트 관리비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이 과정에서 동대표 회장 부인 병문안 위로금, 동대표 회장 성과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가져가거나 아무런 명목없이 돈을 자신들의 계좌로 송금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며 "횡령한 돈은 대부분 환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