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은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만 자생한다는 넓미역이 지난해 울릉도에서 발견된 데 이어 올해부터 자생 면적도 갈수록 확산됨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로 집중 육성한다.지난해 울릉도 해양심층수 관로 인근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넓미역이 점차 면적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수심대도 20m 내외인 것이 일부 지역에는 7m부터 40m 이상 수심대까지 확산되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크기가 4m이상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생 상태도 넓미역과 일반 미역이 합쳐진 교잡종으로 확인되고 있다.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윤성진 박사는 “넓미역과 미역의 중간 형태를 띤 교잡종의 생체량은 1.5배 가량 크며 미역보다 오래 생장하는 특징이 있어 향후 식용 및 전복 등의 먹이로 대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울릉군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의뢰한 ‘넓미역의 영양성분 및 항산화 활성’에 대한 논문에 따르면 넓미역은 기장, 완도 등의 미역과 비슷한 성분으로 알긴산의 함량은 낮게 나타났지만 다량의 미네랄과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연구진들은 향후 넓미역 추출물은 높은 항산화 활성을 갖기 때문에 기능성 식품이나 화장품 및 의약품 등의 소재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울릉군은 넓미역이 지난해 일부지역에만 자생하고 있어 보호를 위해 관망했지만 올해 넓미역 자생 면적이 빠른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어 어민 소득과 연결하기 위해 보관, 가공 등에 대해 다양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어촌계와 함께 채취 시기 및 방법, 판로 등에 대한 것을 연구, 검토 중이다.제주도 일부 지역(우도)에서 자생하는 넓미역은 주민들이 식용을 위해 채취하고 있으나 자연적인 자원증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해양수산연구원은 최근 새로운 양식기반 확충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넓미역 양식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최수일 울릉군수는 “넓미역이 자생 불모지인 울릉도에서 발견,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울릉도의 복”이라며 “향후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 새로운 먹거리 및 자원으로 개발해 어민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