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정부가 내년부터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가운데 경북지역 농민단체가 정부의 쌀 시장 개방과 한중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경북농업인단체협의회는 이날 오전 한중FTA 제12차 협상이 열리고 있는 대구 엑스코 맞은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농업정책 실패와 무분별한 FTA로 농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농산물 가격이 최대 70%까지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가슴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는 아무런 대책없이 한중FTA는 물론 쌀 시장까지 개방하겠다고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정부는 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농업의 존립을 위해 농업예산을 20% 이상 확대하라"며 "한중 FTA 협상에서 농업부문을 제외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아울러 "정부는 맹목적인 쌀 시장 개방 방침을 철회하라"며 "농업과 농촌 및 식량주권의 총체적 붕괴를 초래할 FTA와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한 농민단체 회원은 "경북은 한중FTA의 최대 피해지역"이라며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에게 몰표를 몰아준 만큼 정부와 경북도는 경북 농업 보호를 위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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