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골프 황제` 로리 매클로이(25·북아일랜드)가 이글 두 방을 앞세워 자신의 첫 브리티시오픈 제패를 눈 앞에 뒀다.매클로이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 721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143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총상금 8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쓸어담으며 화끈한 샷감을 자랑한 매클로이는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단독 2위에 랭크된 리키 파울러(25·미국)와는 6타 차로 최종일을 넉넉한 입장에서 맞게 됐다.이 대회에서 매클로이가 거둔 그동안의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2010년으로 당시 매클로이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후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매클로이는 지난해 컷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US오픈(2011년)과 PGA챔피언십(2012년)을 제패한 매클로이는 이 대회까지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까지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 1개만을 남겨두게 된다.1라운드부터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종일 4타를 더 줄이고 우승한다면 2000년 타이거 우즈(39·미국)가 세운 토너먼트 레코드(19언더파 269타)를 깰 수 있다. 코스레코드는 2006년 역시 우즈가 세운 18언더파 270타로 이 기록 또한 노려볼 수 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번홀(파4)부터 삐끗하며 1타를 잃었고 5번홀(파5)에서 4타 만에 홀아웃해 균형을 맞췄다.매클로이의 진가는 후반홀에 나왔다. 2개의 이글(16·18번홀)과 2개의 버디(11·14번홀)로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보기 2개(12·17번홀)가 아쉽기는 했지만 2위와의 격차는 6타까지 넉넉히 벌린 터였다.세계랭킹 1위 아담 스콧(34·호주)은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 공동 7위에 랭크됐고, PGA 통산 16승을 보유한 베테랑 짐 퓨릭(44·미국)도 1타를 줄여 스콧과 어깨를 나란히했다.대회 2연패를 노리는 필 미켈슨(44·미국)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한 타이거 우즈(39·미국)는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58위로 내려앉았다.8명의 선수들 중 6명이 무더기로 컷탈락 한국(계) 선수들 사이에서는 탁구 선수 안재형-자오즈민 커플의 아들로 유명한 안병훈(23)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안병훈은 이날 3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 날 무너지며 실망했던 재미동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타이틀리스트)는 2타를 줄여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 공동 38위까지 올랐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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