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가 21일 7·30 재보궐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평택을` 지원유세 현장에서 만나 `화기애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대표와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각각 유의동, 정장선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평택으로 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안중시장 앞에서 `충효단` 무료급식 배식봉사를 했고 배식봉사 현장에서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던 안 대표와 조우했다. 안 대표가 현장에 있었던 것을 몰랐던 김 대표는 안 대표를 보자 `허허` 하며 멋적은 웃음을 지었고 이내 김무성 대표와 유의동 후보, 안철수 대표, 정장선 후보는 나란히 서서 어색한 악수와 인사를 나눴다. 김 대표는 중동고등학교 후배인 정장선 후보를 가리키며 "내 고등학교 후배인데 이렇게 됐다"고 웃으며 이야기 물꼬를 텄고 정장선 후보는 "너무 열심히 하지 말아라. 옛날 친분이 있는데…"라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김 대표는 또 정장선, 유의동 후보에게 "서로 잘 아는 선후배가 아니냐"고 물었고 정장선 후보는 "이번에 선거 하면서 처음 뵀다"고 답했다. `화기애매`한 분위기 속 양측은 서로 "파이팅"을 외친 뒤 김 대표는 배식봉사를 이어갔고 안 대표는 다음 일정으로 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평택은 수도권의 관문이자 발전의 여지가 많은 곳이다. 중국과 대한민국이 연결되는 중요한 연결지다. 국제항으로 크게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돼야 하지 않겠냐"며 "역동적인 평택을 원한다면 젊고 앞길이 창창한 유의동 후보, 힘 있는 집권여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유의동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또 "얼마 전 남경필을 도지사로 만들어 주셨다. 평택시장도 새누리당 후보로 만들어 주셨다. 야당 국회의원이 되면 손발이 맞지 않아 일을 못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3년 7개월 남았다. 남은 임기동안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국민이 행복하다.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원한다면 유의동을 국회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대표는 "정장선 후보는 평택 시민을 위해 가장 열심히 뛰어 다녔던 분"이라며 "무능한 정부를 꾸짖고 일하게 만들고, 평택시민들과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할 후보"라고 정장선 후보를 소개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정 후보는 평택기지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던 사람이다. 일자리가 많은 도시, 살기 좋은 경제 도시 평택을 만들기 위해 대기업 이전도 성사시킨 분"이라며 "이번에 평택 시민들이 정 후보를 다시 선택해준다면 정 후보가 지난 12년간 계속 추진했던 평택 사업을 그 누구보다 소신 있게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