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에사람도 가축도 헉헉되고있다.대구 경북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21일 대구의 낮 수은주가 35도를 기록하는 등 `용광로` 더위다.포항이 34.7도로 올들어 최고 기온을 나타냈고 안동 33.9도, 구미 33.1도, 상주 32.3도 등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2~35도를 기록했다.경북 동해안 지역은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기상대는 내다봤다.대구기상대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구와 경북 구미·영천·경산·군위·칠곡·안동·의성 등 8개 시·군에 폭염경보를 내렸다.같은 시각을 기해 청송·영양·봉화·영덕·울진·포항·경주 등 7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때문에 시민들은 잠못이루는 `폭염과의 전쟁`에 지쳐가고 있다.대지마저 타들어가면서 땅도 목말라 하고있다.▣폭염속 사람도 가축도 헉헉찜통더위에 가축도 헉헉거리고, 농작물 피해도 우려된다.대구시와 경북도 일선 시ㆍ군은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전염병, 일사병, 식중독 등 이른바 `2병1독(2病1毒)`을 잡기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가마솥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경북지역 축산농가들도 가축 살리기에 초비상 사태에 들어갔다.34도 안팎의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축사 내부 온도가 40도 이상으로 치솟는 바람에 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여름철 해충과 질병으로부터 가축을 보호하기 위한 방역활동에 고심하고 있다.노후된 축사시설의 경우 적절한 환풍 시설을 갖추지 못해 온도를 조절하기 힘든데다 가축농가 대부분이 고령층이어서 효과적인 방역과 축사 내부 청소활동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올빼미 족은 신천으로`열대야(熱帶夜)`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빼미족도 생겨나고 있다.시민들은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곳을 찾아 다니고, 찜통더위에 열대야 까지 덮치자 밤잠을 설치고 있다.신천과 수성못, 두류공원 팔공산일대에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구·롯데·현대백화점과 극장 등 냉방이 잘 되는 실내에도 무더위를 피해 찾아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간 쇼핑객도 늘었다. 홈플러스,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는 손님들이 몰리고 있다.각 매장은 이틀새 매출이 2배 이상 껑충 뛰었다.빙과류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빙과류 업체 사이 `하느님이 영업상무`란 말까지 나돌고 있다.▣홀몸노인들 건강관리 비상대구시와 일선 시ㆍ군은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됨에 따라 홀몸노인들의 폭염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홀몸노인 생활관리사에게 재난문자시스템을 통해 폭염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마을방송 등을 활용해 노인들에게 폭염특보 발령 상황과 행동 요령을 집중적으로 알린다.대구·경북소방본부는 노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 119 구급대를 배치해 구급 활동에 나서고, 노인시설 등에는 생리식염수, 얼음팩 등 구급 장비를 추가로 비치하도록 했다.경북도는 가뭄지역 식수난을 겪는 지역주민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뭄이 끝날때 까지 가용 모든 소방차를 동원해 생활용수를 지원한다.각 소방서에 소방차를 활용한 비상급수지원 체계를 구축해 지역 주민들이 식수나 생활용수, 축사·돈사·계사 살수지원 등 긴급지원이 필요한 경우 전화로 소방서에 신청만 하면 언제든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강철수 경북도소방본부장은 “가뭄 장기화에 따라 도내 식수난이 심각한 지역을 위주로 생활에 필요한 식수는 최우선 공급 ,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도민들의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